아주대 일본정책연구센터, ‘저출산 고령화ㆍ글로벌화 시대의 지역경제 활성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 개최

김규태 기자 kkt@kyeonggi.com 2016년 11월 3일 목요일 제0면

▲ 2일 수원 아주대학교 다산관에서 열린 ‘아주대 일본정책연구센터 국제컨퍼런스 2016’에서 박성빈 아주대 국제학부장을 비롯한 패널들이 저출산 고령화·글로벌화 시대의 지역경제 활성화 : 한일 사례와 교훈을 주제로 열띤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경기일보가 후원한 이번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우리나라와 일본의 시각으로 각각 살펴보고 의견을 나눴다. 오승현기자

한일 양국의 전문가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해법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아주대학교 일본정책연구센터(센터장 박성빈 교수)는 2일 수원 아주대에서 ‘저출산 고령화ㆍ글로벌화 시대의 지역경제 활성화: 한일 사례와 교훈’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저출산 고령화와 저성장의 문제점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공통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 측 전문가로, 김영수 산업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장과 임성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소장이, 일본 측에서는 마루야 토요지로 후쿠이현립대학 지역경제연구소 소장과 아베 마코토 아시아경제연구소 동아시아연구그룹장, 기타무라 와타루 오사카대학 교수 등이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첫번째 발표에 나선 김영수 센터장은 “한국경제는 저성장 추세로 접어들었으며, 향후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저성장 추세가 고착화될 우려가 크다”면서 “지역경제는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에다 지역 간 발전격차로 인해 보다 확대된 형태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일 소장은 “재정정책은 지역경제 성장에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대다수 지자체가 중앙정부 이전재정(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는 현행 재정운영 시스템을 인식할 때 보조금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측 첫번째 발표자인 마루야 소장은 지역경제가 직면한 과제로서 ‘일본 경제의 장기정체, 저출산 고령화·인구감소 문제, 그리고 도쿄 일극집중과 지방 쇠퇴’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첫째, 경제의 글로벌화(국제화)와 세계(특히 아시아)의 성장 기회를 살리고 둘째, 로컬화를 추진하고 풍부한 지역력을 가진 다양한 지역을 만들며 셋째, 여성참여 촉진, 고령자·외국 인재의 활용, 정규직 확대 등 근로방식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베 마코토 아시아경제연구소 그룹장은 “지방 경제가 새롭게 재생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박성빈 아주대 국제학부장은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저출산ㆍ고령화와 저성장의 문제를 경험한 만큼 일본의 사례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면서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이번 회의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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